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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공개

펼치면 19.3cm 역대 최대 디스플레이…10월 23일 국내 출시삼성 갤럭시 Z 폴드와 폴더블 정면승부
애플이 9일(현지시각) 공개한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 (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9일(현지시각) 공개한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 (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첫 폴더블(접이식) 아이폰 ‘아이폰 듀오(iPhone Duo)’를 공개했다. 2007년 첫 아이폰 출시 이후 19년 만의 폼팩터(기기 형태) 대전환으로,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폴더블폰 시장에 애플이 처음으로 도전장을 낸 것이다.

아이폰 듀오는 펼치면 19.3cm(약 7.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가 나타나는 책 접기(인폴딩) 방식이다. 아이폰 사상 가장 큰 화면으로, 아이폰 18 프로 맥스보다 50% 넓다. 접었을 때 외부 디스플레이는 13.6cm로 아이폰 18 프로 화면 면적의 90% 수준이며, 두 화면의 비율이 같아 열고 닫을 때 콘텐츠가 끊김 없이 이어진다. 펼친 상태 기준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이기도 하다.

티타늄 본체·정밀 힌지…내구성·주름 정면 돌파

애플은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꼽혀 온 내구성과 주름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본체는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했고, 100개 이상의 부품으로 이뤄진 정밀 힌지(경첩)가 화면 중앙을 평평하게 잡아 준다. 내부 화면에는 눈부심을 줄이고 주름이 덜 보이게 하는 나노 텍스처 마감을 적용했으며, 전면에는 긁힘 방지 성능을 이전 세대보다 3배 높인 ‘세라믹 실드 2’를 탑재했다. 생활 방수·방진(IP68)도 지원한다.

두뇌로는 아이폰 18 프로와 같은 2나노미터 공정의 A20 프로 칩을 탑재했다. 맞춤형 베이퍼 챔버(열 분산 장치)와 양쪽에 하나씩 들어간 듀얼 배터리를 결합해, 한 번 충전으로 외부 화면 기준 최대 44시간, 내부 화면 기준 최대 31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고 애플은 밝혔다.

“AI 시대의 기기”…시리 AI·스플릿 뷰 탑재

애플은 아이폰 듀오를 “인공지능(AI) 시대의 기기”로 규정했다. 새 운영체제 iOS 27과 함께 아이폰 최초로 두 앱을 나란히 띄우는 ‘스플릿 뷰’ 멀티태스킹을 지원하고,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의 새 음성비서 ‘시리 AI’가 사용자의 개인 맥락을 파악해 메시지·이메일·사진에서 정보를 찾아 준다. 화면 한쪽에서 작업하며 다른 쪽에서 시리와 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접히는 구조를 활용한 카메라 기능도 눈에 띈다. 후면 4800만 화소 퓨전 카메라로 셀피를 찍으면서 외부 화면으로 구도를 확인하는 ‘듀오 프리뷰’, 촬영자가 카메라 뒤에 서 있지 않아도 피사체가 포즈를 취하면 온디바이스 AI가 자동으로 촬영하는 ‘스마트 포착’ 등이 대표적이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존 터너스는 “아이폰 듀오는 최초의 아이폰 이후 가장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변화”라며 “폴더블폰의 사용성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색상은 스타 화이트와 나이트 스카이 두 가지다. 국내 출고가는 329만 원(미국 1,999달러)부터로, 10월 16일 사전 주문을 거쳐 10월 23일 정식 출시된다. 국내는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이로써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플립 시리즈로 7년 넘게 주도해 온 폴더블폰 시장은 양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애플의 참전으로 폴더블 대중화가 앞당겨질 경우, 폴더블 패널과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디스플레이·부품 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급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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