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공개해" 김민석 면전서 충돌…민주당 최고위 균열 확인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선원 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제6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09.10. ks@newsis.com](https://www.suwonilbo.kr/img/write/p53e600270a110345a73631128b28c5d38343ac06.jpg)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신천지 교인의 집단 입당 의혹을 둘러싸고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김민석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끼리 언성을 높이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지도부 내부의 균열로 드러났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성윤 최고위원은 "우리 당을 분열시키고 당원들에게 상처를 준 신천지 개입 의혹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국민과 당원께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았던 박선원 최고위원은 "좋아, 다 공개해"라며 반발했다. 회의 말미에는 김 대표를 향해 "다 공개하겠습니다. 제가 책임자입니다. 왜 안 해야 됩니까"라며 직접 발표하겠다는 뜻까지 밝혔다.
김 대표가 당황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지도부는 비공개 회의로 전환했고, 조사 결과의 즉각적인 공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갈등은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김 대표가 제기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연합' 의혹에서 비롯됐다.
이후 민주당은 TF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13일 신천지 교인 3만~5만 명이 민주당에 가입했다는 추정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가입 규모와 조직적 개입 여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 최고위원과 최민희 최고위원, 정청래 전 대표 등은 조사 결과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당내 갈등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들 사이에 발표하지 않는 것으로 어느 정도 의견이 모아진 상태였다"면서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은 김 대표의 당내 리더십 논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과 당 차원의 경고 조치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도부 내부 갈등까지 공개적으로 표출됐기 때문이다.
당대표가 직접 제기한 의혹을 두고 지도부 내부에서 조사 결과 공개 여부조차 합의하지 못하면서, 취임 두 달을 넘긴 김민석 대표의 당내 통합과 지도부 장악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