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군의 펜끝 회고록 나의 신문사 이야기 1
수원일보업데이트 2026.10.30. 오전 9:46
입력 2026.10.30. 오전 9:46
업데이트 2026.10.30. 오전 9:46
길을 열어준 은사, 박재동 선생
한겨레신문에는 독자 만평란이 있었다. 1991년경에 1년여간 꾸준히 투고해서 내 만화가 여러 번 실렸다. 어느 날 만화 그리는 몇몇과 박재동 선생을 방문하여 점심을 먹은 적이 있다. 키가 훤칠하고 잘생긴 분이었다.
그 후 어느 날, 박 선생한테 그림을 좀 그려보겠냐고 전화가 왔다. 한겨레로 찾아갔고, 그러면서 지면에 삽화를 그리게 되었다. 이후 4년간 한겨레에서 프리랜서로 삽화를 그렸고, 말미에는 박 선생이 '그림판'을 목요일은 쉬고 나에게 맡기셨다. 그전에도 언더 조직에서 만화를 조금씩 그리고 있었지만 본격적인 만화 인생의 시작이었다.
아이도 생겼고 미래가 암울할 때 길을 열어준 분이 박 선생이다. 프리랜서지만 어느 정도 수입이 되도록 신경도 써주셨다. 여러 가지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 나에게는 은사이다. 작년에는 대상포진으로 고생하셨다는데, 때때로 소고기라도 사서 보내드려야 하건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마음의 빚만 쌓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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