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갠 뒤 쌀쌀한 찬 공기… 옷깃을 여미며 가을을 마주하다""빗방울 씻겨 내려간 자리마다 스며드는, 나뭇잎 끝의 짙은 가을 빛깔""창가에 스치는 서늘한 바람마저 가을이라는 이름의 낭만이 되는 시간"
"창밖을 거세게 적시던 빗방울이 잦아든 자리에, 북서쪽에서 남하한 매서운 찬 공기가 가득 내려앉았습니다.“
13일 오전, 가을비가 지나간 도심은 말끔히 씻겨 내려간 청량함을 드러냈지만, 이내 그 자리를 파고든 서늘한 바람이 완연한 계절의 변화를 실감케 합니다.
구름 걷힌 하늘 사이로 쏟아지는 가을볕 아래로 옷깃을 단단히 여미게 하는 냉기가 돌고 있습니다. 빗속을 지나며 급격히 떨어진 기온 탓에 한층 더 깊어진 늦가을의 정취와 함께, 뼈끝까지 스며드는 찬 공기가 오늘 하루 계절의 깊이를 온몸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눈물 흘리듯 조용히 내리는 비 / 그 비 그친 자리에 찬 바람이 불어와 / 우리가 서로를 그리워하는 이유를 가르쳐 주네” 나태주, 「가을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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